한나라당 박주천 임진출 의원에 대한 검찰 소환 대응을 놓고 당 지도부와 소장파간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두 의원은 18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해달라는 검찰 요청에 불응한 채 연락을 끊고 있다. 홍사덕 총무는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무슨 이유로 부르는지도 모르고 우리 당 의원을 검찰청 포토라인에 세우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쇄신모임 간사인 남경필 의원은 "남의 눈에 들보를 들춰내기 위해선 우리 눈의 티끌을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한 후 "여당 의원 두명은 소환에 응했는데 야당이 소환에 불응할 경우 야당이 청와대나 여당보다 더 권력집단화됐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오세훈 의원도 "검찰에서 출두하라고 하면 그냥 끌려나가서 조사를 받는 일반 국민들은 정치인들이 검찰에서 소환 이유를 밝히지 않아서 안나간다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며 "당당하게 임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에대해 홍 총무는 "혐의 사실이 적시된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비교해선 안된다"며 "검찰이 소환 이유를 밝히기 전에는 조선 팔도가 다 달려와도 나가라고 말할 수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김종하 중앙위원회 의장과 박승국 부총장도 "여권이 신당을 성공시키기 위해 우리 당 의원들 수십명을 검찰에 나오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 "지방의회 의원도 검찰에서 소환사유를 보내지 않으면 안간다"며 동조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