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창호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1천1백28억원을 기록한 이건창호시스템의 모토는 '노사동체'로 집약된다. 상생의 노사관계를 이루는 주체로 직원들과 노조의 활동이 최대한 보장돼 있다. 특히 노사간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는 열린 경영을 통해 상호 신뢰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때와 장소,직급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대화채널로 모아진 의견을 회사 정책개발과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것이 노사관계의 근간이다. 연간 4회 개최되는 정기 노사대표회의에서 크고 작은 회사 현안의 물줄기를 잡는데,여기에서 얻어지는 정보는 촘촘하게 짜여진 정보공유 채널을 통해 회사 구성원 전체가 즉각적으로 공유하게 돼 있다. 경영실적 설명회에도 직급별 대표뿐만 아니라 파트별 현장관리자와 사원 등을 참여시키는 것이 원칙이다. 직원들의 아쉬움을 이런 과정을 통해 최소화 하고 있다. 직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신규채용이나 인력배치,부서전환,승진 등 경영 및 인사 전반에 관해 쌍방향 대화채널을 가동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김영근 대표는 "생산계획,실적뿐만 아니라 재무제표에 관해서도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이사회와 경영자문위원회에서도 근로자 참여와 발언권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화하기 어려운 불만사항도 소홀히하지 않겠다는 게 회사측의 생각이다. 이건창호는 이를 위해 노사협의회 위원 2명으로 구성된 '고충처리위원회'를 운영,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한다. 마양호 노조위원장은 "접수된 민원 및 고충내용은 3∼10일 이내의 처리기한을 두고 해결하는데 고충처리 위원과의 대화는 절대비밀로 보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정한 인사관리와 균등한 교육기회 부여도 중점적으로 챙기는 부분.직원들의 업무 만족도가 회사 전체의 경쟁력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투입된 교육훈련 비용만 2억여원으로 임금의 3.1%에 달한다. 이관우 기자 iee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