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노사문화 우수기업] 원투원 : 회사, 급여 연체 한번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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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에 설립된 반도체 설비제조업체인 주식회사 원투원은 부채가 전혀 없는 알짜배기 회사다.
대기업마저 경영난에 허덕였던 외환위기 때도 이 회사는 한번도 직원 급여를 연체하지 않았다.
근로자들은 8년 연속 무분규로 회사에 보답하고 있다.
원투원이 이처럼 잘 나가는 회사가 될 수 있었던 데는 서로를 신뢰하는 발전적인 노사문화가 자리잡은 것이 큰 몫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양하게 마련된 대화창구는 노사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원투원에는 노사협의회는 물론 도시락 간담회,공정별 간담회,근로자 대표와의 정례간담회 등 노사가 한자리에 마주하는 다양한 모임이 있다.
사내전산망과 주간 소식지 등도 회사 현황을 근로자들에게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경영진은 매달 경영실적을 근로자들에게 보고하고 있다.
근로자들과 함께 실적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근로자들의 협조와 동의를 구할 수 있다.
노사 공동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과실은 노사 모두의 몫으로 돌아간다.
원투원은 경영성과에 따라 매년 2차례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직원이 1백90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기숙사는 물론 휴양소도 운영하고 있다.
대학까지 학비를 보조해 주며,경조사 때도 일정액을 지원해 준다.
근로자 건강검진,개인상해보험 가입 지원 등 다양한 복지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원투원은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공정을 혁신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제조업체의 특성상 근로자들이 매일 부딪히는 작업환경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것이 노사 평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라는 판단에서다.
원투원은 각종 시스템 개선을 통해 작업 중 위험요소를 없애고 생산성을 높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직원들이 작업 중에 느낀 업무 개선방안을 제안하도록 포상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실제 근로자들이 올린 제안 중 80% 가량이 채택돼 42억원 정도의 업무 개선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회사측은 파악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