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실시될 일본 집권 자민당의 총재선거를 사흘 앞두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17일 도쿄 시내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 참석,"사흘만 지나면 재선에 들어간다"며 승리를 기정사실화 한 뒤 "도로공단과 우정공사 민영화를 공약대로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반면 총재선거에 나선 다른 3명의 후보들은 잇따라 '패배 선언'을 했다. 고무라 마사히코 전 외상은 자민당 공개토론회에서 "정책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지만,유감스럽게도 정책만으로 승부가 결정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후지이 다카오 전 운수상도 "고이즈미 총리가 당총재로 재선되더라도 '반 고이즈미' 활동을 한다든가,고이즈미 총리를 끌어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