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핵무기 도입 등을 포함하는 새 전략 구상을 검토 중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밝히지 않은 채 사우디 정부가 중동 지역의 정치적 긴장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구상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가 마련한 전략 보고서는 ▲억제 수단으로서의 핵무기 도입 ▲핵 보유국과의 동맹 체결 및 유지 ▲중동 비핵화에 대한 협정체결 시도 등의 3가지 안을 담고 있다. 가디언은 그러나 사우디 정부가 이 3가지 안 중에서 어느 하나를 선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사우디가 미국의 핵우산에 포함된 상태를 만족스러워했으나 9.11테러를 기점으로 양국의 관계가 껄끄러워졌으며 이란과 이스라엘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에 대해서도 불안해했다고 지적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