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을 결의한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8.41포인트(1.09%) 하락했지만 주주이익 증대를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의한 KT 한솔제지 삼성화재 등의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지속했다. 지난 16일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하반기 중 소각키로 밝힌 KT는 이날 강세로 마감,3일째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이 3일째 순매수하고 있다. 이틀째 큰 폭으로 오른 한솔제지 역시 자사주 매입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지난 17일 주가부양을 위해 보통주 1백60만주(3.68%)의 자사주를 취득키로 결의했다. 한솔제지는 이번 자사주 취득이 완료되면 자사주 취득 규모가 12.85%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 9일 보통주 73만주와 우선주 5만주 등 총 5백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키로 결의한 삼성화재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성화재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발행주식의 1.47%로 미미하지만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 안정화 노력의 일환이란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이 닷새째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