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ㆍ카드 제휴 ‥ 서비스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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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과 백화점 '빅3'간 짝짓기가 마무리됐다.
신세계백화점이 한미비자카드와 제휴했고 롯데백화점이 롯데카드와 카드부문을 통합하는 데 이어 지난 17일엔 현대백화점과 현대카드가 제휴했다.
이에 따라 '유통+카드금융'이 앞으로 어떤 서비스 빅뱅을 일으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통+카드'의 시대
롯데백화점과 카드사업을 통합한 롯데카드가 서비스 변화를 선도할 전망이다.
롯데카드는 올해 안에 선보일 통합카드에 카드기능은 물론 백화점 할인점 여행 호텔 놀이시설 등과 관련한 할인 및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모두 담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는 전국 20개 백화점 점포와 롯데면세점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TGI프라이데이스 롯데리아 롯데월드 롯데제과를 '유통+카드서비스망'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또 고객이 쌓은 포인트를 롯데의 모든 유통 채널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마련 중이다.
현대카드는 롯데카드와 비슷한 형태에다 자동차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Hmall 현대호텔 등의 서비스와 현대카드M 서비스가 묶인다.
결국 롯데카드와는 또 다른 '유통+카드금융+자동차서비스' 카드가 된다.
현대카드는 이런 서비스를 현대백화점(회원수 3백만명) 현대홈쇼핑(2백90만명) Hmall(2백10만명) 회원들에게 제공하면 2백만명 이상이 M카드 회원으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일찌감치 카드부문을 한미비자카드에 넘겼다.
신세계는 백화점 이마트 등 자사 유통망을 이용하는 카드 고객들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비제휴 카드사들의 대응
삼성 LG 국민 등 비제휴 카드사들은 백화점 통합카드를 경계하고 있다.
신규 회원 흡인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뾰족한 대응책은 없는 상태다.
일부 카드사들은 이미 중견 백화점과 제휴했으나 할인 혜택을 주는 선에 머물고 있다.
비제휴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과 카드사간 제휴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할인 서비스 축소가 정부 방침인 만큼 양자의 제휴가 시장에서 역반응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기완·류시훈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