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점과 7개의 지점에 80여명의 총각직원이 근무하는 야채가게가 있다. 18평의 작은 점포에서 높은 매출액을 올리고 있으며 이곳 사장은 백만장자가 됐다. 어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서울 대치동에 있는 야채가게의 이야기다. 이 가게의 이름을 그대로 딴 책 '총각네 야채가게'(김영한 이영석 지음,거름,9천원)는 이들이 성공하기까지의 과정과 남다른 노력,독특한 경영방식을 담고 있다. 대학 졸업 후 트럭행상을 거쳐 지난 98년 대치동에 처음 가게를 차린 이영석 사장의 성공 비결은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을 파는 것. 바나나를 팔 땐 원숭이를 옆에 앉혀놓았고,직원들은 매일 난타같은 즉석 공연을 보여주며 손님을 즐겁게 한다. 최고의 맛과 신선도를 보장하기 위해 가락동 새벽시장에서 물건을 일일이 뒤집어보고 잘라보고 맛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책 말미에는 이 가게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마케팅의 성공요인 분석,서비스 리더십 점검,감성서비스 실천,점포체험 투어 등으로 구성된 '총각네 야채가게 교육프로그램'도 소개하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