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4시 30분께 전북 전주시 인후동 A아파트 장모(48.버스기사)씨 집 부엌에서 장씨의 아들(15.전주 모중 2학년)이 도시가스배관에 허리띠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장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장씨는 "아침에 아들과 함께 출근한 뒤 오후에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아들이 2m높이의 도시가스배관에 목을 맨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장씨는 "아들이 죽기 전날 `같은 학교 친구 5-6명으로 최근 두 세차례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말해 18일 오전 학생주임을 찾아가 항의를 했었다"면서 "숨진 아들의 가슴 3곳에 난 멍자국이 폭행 사실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학교 학생주임은 "장군이 자살한 직후 학생들을 상대로 파악을 했지만 폭행사실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숨진 장군의 방에서는 "거짓말을 해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지만 폭행과 관련된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장군이 친구들의 구타 등 `왕따'에 시달리다 자살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조사중이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