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하림과 마니커 등 닭고기 생산업체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19일 증시에서 하림은 5.3% 뛰어오른 1천85원,마니커는 1.2% 상승한 6천6백70원에 마감됐다. 이들 업체의 주가는 장중 한때 8% 넘게 치솟기도 했다. 닭고기 업체가 상승세를 탄 것은 전북지역에서 희귀병인 크로이츠펠트 야곱병(CJD)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40대 남자 A씨는 기억력 손실,소변장애 등 CJD 증세로 치료받고 있으며 현재 혼수상태다. 병원 의료진은 임상학적으로 봤을 때 이 환자가 CJD환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병은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을 때 걸릴 수 있는 질병으로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뇌의 단백질 이상으로 스펀지처럼 뇌에 구멍이 뚫려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 희귀병이다. 이 환자가 인간광우병 환자로 판명될 경우 쇠고기 소비가 다소 줄어들고 닭고기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닭고기 업체 주가를 밀어올렸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