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체감경기 환란후 최악.. 한은, 3분기 CSI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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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경기가 외환위기 이후 5년만에 최악의 상황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9일 전국 30대 도시 2천5백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소비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경기판단 소비자동향지수(CSI)'가 43을 기록,2분기(45)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지난 98년 3분기(27) 이후 5년만의 최저치다.
'현재 경기판단 CSI'는 2002년 2분기 117로 정점에 달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해 4분기(97)부터는 분기마다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다.
또 '현재 생활형편CSI'도 전분기(71)보다 낮아진 70을 기록, 2000년 4분기(66) 이후 가장 낮았다.
6개월 후를 예상한 '향후 경기전망CSI'는 70을 기록,전분기(68)보다는 소폭 개선됐으나 기준치에는 한참 못 미쳤다.
'생활형편전망 CSI' 역시 전분기(85)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CSI가 100을 넘으면 경기나 생활형편이 과거에 비해 나아졌거나 앞으로 호전될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밖에 '고용사정전망 CSI'도 2001년 1분기(57) 이후 최저치인 62로 떨어졌다.
'소비지출계획 CSI'는 101로 기준치를 넘긴 했으나 전분기(102)보다는 하락,2000년 4분기(96) 이후 최저치로 가라앉았다.
소비지출계획 내역별로는 교육비(111) 의료·보건비(112)는 기준치를 넘어 지출을 확대하려는 소비자가 더 많았으나 의류비(91) 외식비(97) 여행비(91) 교양·오락·문화비(92)는 앞으로 지출을 줄이겠다는 소비자가 우세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