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권 침해를 놓고 음반사들과 법정 다툼을 벌여온 인터넷 음악서비스업체들이 내달 1일부터 그동안 무단으로 서비스해온 곡에 대해 서비스를 전격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맥스MP3 푸키 등 한국인터넷음악서비스사업자협회(KAIMS)에 가입한 8개 인터넷 음악 스트리밍업체들은 내달부터 현재 서비스 중인 30만곡 가운데 절반 가량을 서비스 중단하게 된다. 국내 메이저 음반기획사들의 모임인 디지털음원관리자모임은 19일 맥스MP3 등 8개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업체들이 소속된 KAIMS와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앞으로 음원관리자의 사전승인을 받은 뒤 합법적으로 음악 서비스를 하기로 하고 그동안 불법사용에 대한 피해보상 등에 대해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YBM서울음반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예당엔터테인먼트 등 디지털음원관리자모임이 보유하고 있는 음원의 상당수가 신곡이어서 인터넷 음악서비스업체들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은석 푸키 사장은 "디지털음원관리자모임측과 협상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타결지어 10월말까지는 기존 서비스 음원의 70∼80%를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음반업체인 YBM서울음반 함용일 사장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불법 음원 사용을 둘러싼 법적분쟁이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