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당시 대표적인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중부 빈딩성에 한국군 유해 3구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측은 19일 유해발굴작업이 늦어질 가능성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대사관의 김종수 국방무관(대령)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우기와 한국 내에서 확산되는 의혹 등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해 당초에는 발굴작업을 오는 22일부터 29일 사이에 실시할 수 있도록 베트남 외교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대령은 "그러나 베트남 외교부는 발굴 및 유해발굴시 송환 등이 정부 관계부처간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인 점을 통보해왔다"면서 "이에 따라 발굴작업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사안과 관련해 국내에서 확산되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발굴작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베트남 외교부 등 주재국 관계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대사관측은 지난 1967년 11월께 당시 주월한국군 맹호부대 기갑연대 3대대 12중대 소속 김모 상병 등 3명이 매복작전에서 전사, 주둔지이던 빈딩성의 안모(An Mo)고지에 매장했다는 증언을 한 현지여성을 동반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증언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