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골프천재' 위성미(14.미국명 미셸 위)가 남자 무대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지만 결코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20일(한국시간) PGA 2부투어 앨벗슨스보이시오픈에서 2라운드 합계 12오버파 154타로 컷오프된 위성미는 "다른 남자 대회에도 출전할 용의가 있으며 내년 가을 이대회에서 다시 초청한다면 응하겠다"고 말했다. 비록 2라운드를 마친 선수 가운데 뒤에서 두번째에 불과한 성적을 거뒀으면서도위성미는 "원하던 만큼 잘 하지는 못했지만 무척 즐거운 한 주를 보냈다"고 할 정도로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여유의 근거는 2라운드에서 보여준 드라이브샷의 적중률 향상. 위성미는 전날 30%대에 불과했던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을 2라운드에서는 70%대로 끌어올린 뒤 "어제보다 훨씬 늘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퍼트 난조는 이번 대회에서도 극복하지 못해 향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임을 새삼 확인했다. 그러나 위성미는 "퍼트만 잘 굴린다면 얼마든지 언더파를 기록할 것"이라면서도"이번 대회를 통해 깊은 러프와 속도가 빠른 그린에서 경기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해 약점 해소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위성미는 "여성들이 매우 강해지고 있다. 사람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것 아니냐"며 "다음에는 컷을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지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