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동안(1997-2001년) 도로교통 혼잡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9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21일 건설교통부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기간 고속도로와 국도.지방도, 도시내 고속화도로의 지.정체 등으로 발생한 도로교통 혼잡비용은 모두 88조4천20억원으로 집계됐다. 도로교통 혼잡비용은 고속도로는 80㎞(편도 4차로 기준), 지방도와 국도는 60㎞,도시내 고속화도로는 27㎞를 각각 기준으로 한 것으로 이보다 떨어질 경우 시간과비용, 차량운행비 등을 합산해 계산한다. 이런 도로교통 혼잡비용은 97년 18조5천390억원, 98년 12조1천930억원, 99년 17조1천130억원, 2000년 19조4천480억원, 2001년 21조1천90억원 등으로 98년 한때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98년 혼잡비용이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에 따른 교통량 감소와 자동차 증가세 둔화 등이 원인인 것으로 건교부는 분석했다. 도로교통 혼잡비용은 2001년을 기준으로 고속도로, 국도와 지방도 등 지역간 운행에 따른 것이 8조7천880억원, 서울과 6대 광역시 등 7대도시 도시내 운행에 따른것이 12조3천210억원으로 도시내 혼잡비용이 훤씬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건교부는 도시내 도로교통 혼잡비용의 `주범'을 과다한 자가용 승용차 운행이라고 지적했다. 건교부는 이와 관련해 교통혼잡 정도에 따라 교통수요관리의 강도를 조절할 수있도록 교통혼잡 경보제를 도입, 도시별.구간별 혼잡도가 적정 수준을 초과하면 승용차 자율부제, 의무10부제, 또는 의무5부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또 버스중앙차로제 및 환승센터.환승주차장 확대, 도시철도역 근처 건축물의 건폐.용적률 상향조정, 대중교통육성법 제정 등 대중교통 활성화대책도 마련중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