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가 이르면 내달중 디지털TV 전환일정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할 것으로 예상돼 DTV 전송방식 변경 논란이 중대 국면을 맞게 됐다. 방송위 관계자는 21일 "이달말 방송위원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DTV 전송방식 변경 논란의 당사자인 정보통신부와 DTV 비상대책위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견 청취에 이어 KBS 주도의 필드테스트에 참관, 그 결과를 참고해 DTV 전환일정에 대한 방송위의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통부 측은 DTV 전송방식 논란에 대해 '미국식 유지'를, 방송사노조협의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이 참여한 DTV 비대위 측은 '유럽식 변경'을 확고히 주장하고있다. 이에 따라 방송위의 최종 판단은 결국 필드테스트 결과에 적지 않게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드테스와 관련, KBS DTV 대책반 고위관계자는 "필드테스트를 위해 필요한 전파실험 허가를 정통부에 아직 정식 신청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정통부와 이 문제를논의중이며 정통부 측이 전향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통부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KBS의 필드테스트를 위한 '전파실험'에 부정적이다. 이 관계자는 "정통부가 전파실험을 허가하면 필드테스트를 마치는 데 1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필드테스트가 성사될 경우 이르면 10월 말 또는 11월중 방송위의 DTV 전환일정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나올 수 있는 셈이다. 방송위가 DTV 전환일정에 대해 '중단' 또는 '유지' 결정을 내리게 되면 수년간논란이 돼온 DTV 전송방식 변경 논란은 마무리 국면으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