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증시] 일본은행 주가 2년반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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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주가가 증시 회복에 힘입어 2년 반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연일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자스닥에 상장된 일본은행 주가는 지난 19일 전일보다 7천5백엔이 뛴 7만7천5백엔으로 폐장되며 4영업일 연속 금년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19일 폐장가는 지난 2001년 3월23일의 7만9천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시 분석가들은 일반 기업 주식에 비해 배당 등 투자 실익이 거의 없는 일본은행 주가가 급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는 이유를 금융시스템 안정과 일본은행에 대한 신뢰도 제고에서 찾고 있다.
지난 3월20일 후쿠이 도시히코 신임 총재의 취임 이후 일본은행의 디플레이션 극복 의지와 탄력적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높아지면서 주가를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후쿠이 총재는 신속한 위기 대응과 과감한 금융완화를 지지해 왔으며 일본은행의 통화 정책에서도 최근 6개월간 스피드와 적극성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일본은행 주가가 지난 3월17일 4만엔으로 금년 최저치를 기록한 후 계속 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지목,시장이 일본은행의 달라진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 경제의 향후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적 견해를 상징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본은행은 특별법인 일본은행법에 따라 설립된 자본금 1억엔의 법인으로 일반 은행이나 기업과는 조직,운영체계가 다르지만 자스닥에 상장돼 있다.
일본은행의 현재 최대 주주는 55% 지분을 보유한 일본 정부이며 개인이 약 38%,나머지를 공공단체와 은행,증권회사 등이 나눠 갖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