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닷컴업체 M&A 바람.."인터넷사업 수익모델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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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업계에 기업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인터넷업체들의 수익모델이 자리를 잡아가자 인터넷기업이 M&A의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띠앙 싸이월드 프리챌 등 인터넷 커뮤니티업체들이 잇따라 새 주인을 맞은데 이어 인터넷복권업체인 ㈜로또와 인터넷콘텐츠업체 아미고닷컴도 사냥감이 됐다.
하드웨어 유통업체인 젠네트웍스는 최근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셀피아를 인수합병키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셀피아는 인터넷 경매부문 2위 업체로 1백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이셀피아는 인터넷 경매와 공동구매 외에도 컴퓨터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B2B(기업간 상거래)사업을 벌여나가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고객관계관리(CRM)솔루션업체인 콤텔시스템은 인터넷복권업체인 ㈜로또를 55억8천여만원(지분 53.65%)에 인수했다.
로또는 국내 인터넷복권시장의 30%를 장악하고 있는 국내 1위 인터넷복권업체다.
이 회사는 특히 내년부터 인터넷복권 최고 당첨금이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높아지고 로또복권의 인터넷판매도 허용될 전망이어서 인터넷복권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금난 등으로 창업투자사에 넘어갔던 인터넷커뮤니티업체 네띠앙과 싸이월드도 각각 로또또와 SK커뮤니케이션즈에 매각됐다.
한때 국내 최대 인터넷사이트였던 네띠앙은 수익모델 부재로 고전하다 제일창투에 인수됐고 최근 80억원에 로또또로 넘어갔다.
시스템 복구 솔루션업체인 정소프트는 인터넷콘텐츠서비스업체인 아미고닷컴을 인수,인터넷사업에 뛰어들었다.
아미고닷컴은 넷마블 한게임 네이트닷컴 등 30여개 인터넷업체에 음악편지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업체 네오위즈는 음원중개대리업체인 아인스디지탈을 30억원에 인수,인터넷 음악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 회사는 커뮤니티 사이트인 세이클럽을 기반으로 오는 12월부터 주문형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교보증권의 김창권 책임연구원은 "자금여력은 있으나 마땅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한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인터넷기업을 인수하고 있다"며 "이는 인터넷사업이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라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