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의 신자기자본규약(바젤Ⅱ협약)이 2007년 1월 발효됩니다.한국의 은행들이 이 기준에 맞춰 정보기술(IT)시스템을 바꾸는 것을 계기로 운용전략도 강화해 수익성 개선의 기회로 삼길 바랍니다." 바젤Ⅱ와 관련,국민·우리·하나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들과 업무를 논의하기 위해 최근 방한한 거트 마사 SAS인터내셔널 금융서비스산업 담당 이사(42)는 "바젤Ⅱ협약 같은 국제금융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금융전산환경 개선을 위한 IT 투자가 불가피한데,이를 위해서는 적어도 3년정도의 누적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작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바젤Ⅱ협약은 국제결제은행의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은행의 위험관리 수준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권고안이다. 은행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IT시스템과 경영 노하우의 보강이 필요하다. "금융분야에서 IT는 중요성이 날로 더해가고 있습니다.각 은행은 바젤Ⅱ협약의 기준에 따라 단순히 전산운용시스템의 개선에 그치지 말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특히 한국은 금융시장의 전면 개방을 앞두고 있어 선진화된 경영 노하우를 축적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그는 "요즘 고객의 충성도가 약해지고 은행들이 고전하고 있지만 SAS의 전산·컨설팅서비스를 받고 있는 ING·도이체방크·바클레이스 등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ING그룹의 자회사인 ING다이렉트는 선진화된 IT시스템을 통한 위험요소 진단과 수익성 평가로 큰 이익을 남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은행마다 업무프로세스와 고객의 이해가 다르기 때문에 성공모델을 획일적으로 벤치마킹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은행 성장의 원동력은 위험관리와 전략적 운용 노하우입니다.전산시스템도 발전된 운영환경 조성과 수익성 증대라는 전략을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업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없는 전산시스템은 의미가 없습니다." 글=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