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소비자들은 현대차가 `글로벌 톱5'에 진입하는데 노사관계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완성차업계의 차량정보 및 A/S 정책에 대해 상당수가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자동차소비자세상'(대표 이정주. CarAS.or.kr)이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에프인사이드(www.f-inside.com)에 의뢰, 지난달 20-28일 자동차 소비자 5천131명을상대로 조사, 2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의 글로벌 톱5 진입에 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노사관계 불안'이라는 답변이 62.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연구개발 부족'(45.0%), `고객관리 소홀'(40.4%), `차의 품질'(38.%), `경영의 불투명성'(35.3%), `소유.경영체계 전근대적'(28.0%) 등이 꼽혔다. 특히 노사관계 불안에 대한 답변은 지난해 조사때(47.0%)보다 크게 높아졌다. 또 2010년 전세계 자동차회사가 5-6개만 남는다고 할 때 `생존 가능성이 큰 곳'과 `적은 곳'을 묻는 질문에 현대차가 동시에 2위로 꼽혀 현대차에 대한 기대와 불안감이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아남을 가능성이 큰 곳'은 BMW-현대-혼다의 순이었고, 가능성이 적은 곳은피아트-현대-미쓰비시의 순이었다. 이와함께 전체 응답자의 47%가 출력, 연비, 계기 등 제조사가 제공하는 차량정보가 `부정확하다'고 대답, 아직 불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를 속였거나 속일 가능성이 있다'고 간주되는 기업은 현대(81.6%), GM대우(69.8%), 기아(68.6%), 쌍용(46.7%), 르노삼성(37.5%)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 20% 이상이 보유차종의 무상보증수리 기간.거리에 대해 `잘 모른다'고답했으며 특히 여성은 40%대로 무상서비스에 대해 모르는 비율이 높았다. `수출차와 국내 시판용 차가 같다'고 응답한 경우는 5.9%에 불과, 내수보다 수출용차가 `가격이 더 싸고'(71.7%), `품질검사도 더 철저히 하고'(78.5%), `무상보증수리도 더 길다'(74.6%)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특히 이로 인해 국내 소비자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응답도 54.4%나 됐다. 또 내수용과 수출용 차량간 무상보증수리 기간.거리 차이 서비스를 동등한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 93.7%를 차지했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가 다소 더 부담하더라도 자동차 수출은 계속 늘려야 한다'는 응답도 39.8%나 돼 상당수가 수출증대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