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자율화 이후 계속 치솟는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21일 건설교통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평당 9백78만4천원으로 지난해보다 18.9% 올랐다.


대구 인천 대전 등도 16∼20%씩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중소형(전용면적 18∼25.7평) 아파트가 평당 9백25만4천원으로 전년대비 28.7% 올랐으며,중대형(25.7평초과)은 평당 1천3백9만원으로 24.2% 올랐다.


반면 소형(전용 18평 이하)은 평당 7백만8천원으로 0.7%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실수요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중소형 평형이 지난해(17.7%)보다 오름폭이 더욱 커지며 대형 평형 상승률을 앞질렀다.


소형과 대형 평형의 가격차도 평당 6백8만원으로 지난해(평당 3백58만원)보다 더욱 벌어졌다.


대구지역은 소형 평형이 전년대비 27.1%,중소형과 중대형이 각각 17% 안팎 오르며 평균 20.1%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대전 시가 19.9%,인천이 16.2% 각각 올랐다.


울산(9%)과 부산(3.5%)은 상대적으로 분양가 상승폭이 낮았으며 광주는 평균 0.1% 하락해 대도시 중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6.6%나 올랐으나 올들어 상승률이 4.8%에 그쳐 투기과열지구 지정 확대 등에 따라 수도권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열기가 크게 식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가 실시된 지난 99년부터 최근 5년간 분양가 상승폭은 인천이 평균 91.7%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서울 80.0% △대구 61.7% △경기도 53.1% △부산 51.7% △울산 46.2% △대전 33.8% △광주 31.0%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평형별로는 서울의 중대형 평형이 5년 전보다 2배 이상(1백35.4%)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인천 소형 98.1% △인천 중대형 91.2% △서울 중소형 87.5%,△인천 중소형 86.6% 등으로 서울·인천이 분양가 상승을 주도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