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전국아마바둑체전이 2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리셉션홀에서 개막됐다.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바둑과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하성봉 홍맑은샘 조민수 등 전국 16개 시·도에서 선발된 대표선수 80명과 프로기사 바둑동호인 등 3백여명이 참가,오는 12월6일까지 계속된다. 각 팀은 5명으로 구성되며 주장전(속기) 2장전(타임아웃제) 3장전(여성부) 4장전(페어바둑)으로 시합이 이뤄진다. 우승상금은 1천만원이다. 이번 대회는 대국외에 프로기사 다면기,묘수풀이,바둑퀴즈 등 다양한 부대 이벤트도 함께 마련돼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프로기사 다면기에는 '세계최고의 공격수' 유창혁 9단을 비롯 '소년장사' 송태곤 5단,TV바둑 명해설자 한철균 5단,'미녀기사' 한해원 2단 등 인기기사들이 대거 참가해 아마추어팬들과 격의없는 수담을 나눴다. 7명의 아마추어와 다면기를 나눈 유 9단은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하는 이같은 대회가 보다 많이 생겨 우리 바둑계 전체가 풍성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나라도 승부에만 집착하는 대회방식보다 이번 대회처럼 참가자 전체가 축제처럼 즐기는 바둑문화가 빨리 정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의 친누나인 이세나 아마6단도 전북팀의 3장으로 출전했다. 이 6단은 "기존 대회와 달리 이벤트가 풍성해 훨씬 재미있다"며 "이번 대회에 대비해 동생으로부터 특별비법을 전수받은 만큼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야무진 각오를 내비쳤다. .이번 대회는 대진표 추첨에 로또복권에 사용되는 공추첨기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1번부터 16번까지 번호가 쓰인 공을 선수들이 하나씩 뽑을 때마다 각 팀들 사이에는 희비가 엇갈렸다. 기력이 다소 약한 선수와 붙게 된 기사는 회심의 미소를 띄우는 반면 우승후보와 격돌하게 된 한 아마추어는 한숨을 내쉬기도 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