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석(36)이 제46회 삼성증권배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5천만원)에서 막판 4개홀을 남겨두고 3타 열세를 뒤집으며 역전우승했다. 박노석은 21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G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버디 6개,보기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백9타(70·71·68)로 일본에서 뛰고 있는 김종덕(42·리빙토이)을 1타차로 제쳤다. 지난 2000년 이 대회 챔피언이었던 박노석은 3년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우승상금은 1억1천만원. 선두 김종덕에게 3타 뒤진채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박노석은 14번홀까지도 3타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15번홀(1백85m)에서 김종덕의 티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를 하는 사이 1.5m 버디를 성공시키며 1타차로 따라붙었다. '베테랑' 김종덕은 '버디홀'인 17번홀에서 티샷이 우측 벙커에 들어간 뒤 '3온'마저 실패했다. 반면 박노석은 '2온'에 성공하며 버디를 추가,첫 공동선두를 이뤘다. 18번홀에서 김종덕의 세컨드샷은 그린을 오버했고 박노석은 그린 우측에 떨어졌다. 김종덕은 러프에서 친 서드샷이 2m 전진하는데 그치는 어이없는 샷으로 보기를 범하며 파세이브를 한 박노석에게 다잡은 우승을 넘겨주고 말았다. 현 상금랭킹 1위 정준(33·캘러웨이)은 이날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백12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