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때문에… '울고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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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특급 태풍 '이사벨'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동부지역을 강타,전체적으로 수십억달러의 피해를 입히고 물러났지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대 피해자는 물론 이재민.
20일 현재 30여명이 숨졌으며,동부지역 일대에서 6백만명이 정전피해를 입었다.
호텔과 관광업소,유흥시설도 울상을 짓기는 마찬가지다.
시설자체의 피해는 물론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도로유실 등으로 교통업자들도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
특히 주택파손 등으로 보상금을 지급해야 할 보험사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현재 주택파손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액이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주택 및 건물복구에 필요한 자재를 공급하는 건축자재업자와 전력보수에 필요한 물자를 판매하는 전기업자들은 이번 태풍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생필품 제조업체와 전지 및 발전기 관련 업체도 물량공급을 위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래주머니 제조업체들도 태풍예방 및 사후 복구에 들어갈 물량이 엄청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의 예를 들어 이혼율이 높아져 법률회사가 재미를 볼 것이란 분석도 있다.
폭설 등 악천후 등으로 비상상황이 벌어지면 비좁은 공간에서 함께 지내다 '헤어져야겠다'고 결심하는 부부가 많다는 것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