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대표단의 일원으로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이번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과도통치위원회의 한 여성위원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저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 현지 경찰은 이라크의 전직 외교관 출신으로 시아파를 대표해 과도통치위에 참여해 온 아킬라 알 하시미 위원이 이날 오전 9시께 바그다드 서쪽에 위치한 자신의 집 바깥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라크 경찰과 미군은 알 하시미가 유엔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점을 중시,과도통치위원들의 유엔총회 참석을 저지하려는 후세인 지지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후세인 정권 시절 집권 바트당 당원이었던 알 하시미는 총 25명으로 구성된 이라크 과도통치위에 참여 중인 여성 세 명 가운데 한 명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