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신사들이 직접 운용하는 해외투자펀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고객들은 투자대상을 국내시장으로 한정짓지 않고 다양한 곳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 셈이다. 그동안 국내에 판매된 해외 투자펀드는 대부분 피델리티 슈로더등 외국 투신사들이 운용하는 상품으로 국내 은행.증권사들은 판매만 대행한 것이었다. 이에반해 최근 나온 상품은 국내 투신사들이 직접 펀드를 운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삼성S&P-STARS펀드=삼성투신운용이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종목추천 시스템(STARS)을 바탕으로 운용하는 해외투자펀드다. 삼성증권창구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펀드자산의 60% 이상을 미국 증시의 S&P5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에 투자한다. 또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를 위해 미국의 우량 채권에도 일부 투자한다. 주식은 S&P500지수를 벤치마크로 운용된다. 개인 법인 누구가 가입할 수 있으며 투자금액은 제한이 없다. 투자기간은 3년 이상이지만 1년이 지나면 중도환매수수료 없이 돈을 찾을 수 있다. 삼성투신 관계자는 "지난 1년여동안 삼성투신,삼성증권이 S&P와 제휴해 S&P의 STARS를 기반으로 국내 투자가의 니즈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개발해왔다"고 밝혔다. 또 "이번 펀드가 집중적으로 투자하게 될 5STARS 등급은 지난 92년이후 연평균 수익률이 14.7%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북핵문제등 국내 증시의 리스크에 대비한 보완투자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세이프웨이-나스닥펀드=LG투신이 미국 나스닥시장에 투자하면서도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원금의 90%를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씨티은행이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한국의 국공채에 초기투자자금의 60% 이상을 투자,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나머지 40%는 미국 나스닥시장에 투자해 추가수익을 추구한다. 나스닥 주식 투자는 나스닥상장지수펀드(ETF)및 나스닥100선물에 투자한다. LG투신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과 채권 투자비율을 자동적으로 조정하는 PI(포트폴리오보험전략)기법을 통해 나스닥 주가 상승시에는 이익에 적극 참여하고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원금(원화기준)의 90%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도록 설계된 점이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소투자금액은 5백만원이고,만기는 5년이지만 1년이 지나면 환매수수료가 없다. 탐스 스테이 블리턴 펀드=한국투신이 해외 우량 헤지형펀드에 투자하는 이른바 "펀드 오브 펀드(Fund of funds)" 상품이다. 이 펀드는 주가나 금리추이 등 시장상황에 상관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연 7%정도의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된다. 투자위험을 줄이기 위해 개별 헤지펀드에 직접투자하기 보다는 통한 간접투자방식을 취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실질적으로는 2백여개의 개별펀드에 분산투자하게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국내에는 아직 낯선 상품이긴 하지만 대체투자수단의 일환으로써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