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장에서 주식을 사지 못했을 때는 밤에 문을 여는 야간증시(ECN)를 이용하면 다음날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가격도 당일 정규시장 종가 기준으로 상하 5% 범위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시세차익도 노려볼 수 있다. 그러나 거래시간이 짧은 관계로 거래 규모가 작고 주문도 30분마다 체결돼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거래는 어떻게=야간증시는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열린다. KOSPI200지수와 코스닥50지수에 편입된 2백50개 종목만 사고 팔 수 있다. 야간증시에서 산 주식을 정규시장에서 팔아도 되며 거꾸로도 물론 할 수 있다. 그러나 야간증시에서의 종가가 다음날 정규시장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주문은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인터넷을 통하는 게 편하다. 낮에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것과 같다. 전화주문도 가능하지만 자동응답시스템(ARS)이어서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주문 단위는 거래소 10주,코스닥 1주로 정규시장과 같다. ◆유의점=가격체결 방식이 정규시장과 완전히 다르다. 거래소나 코스닥에선 가격만 맞으면 실시간으로 주문이 체결된다. 하지만 야간증시에선 30분마다 한번씩만 체결된다. 첫 거래가 오후 4시30분 개장후 4시55분부터 5시 사이의 어느 한 시점에 이뤄진다는 얘기다. 이어 5시25분부터 5시30분 사이에 2차,5시55분부터 6시 사이에 3차로 주문이 체결된다. 이렇게 해서 오후 8시55분에서 9시 사이에 아홉번째 주문 체결이 이뤄지게 되며 이와 동시에 장이 마감된다. 따라서 주식을 산 뒤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되파는 데이트레이딩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주문 체결이 이뤄지는 시간대에는 주문 취소가 실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