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는 흐리지만 4분기엔 갠다'


하반기 인터넷 업종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네오위즈 등의 3분기 실적 성장률은 지난 1,2분기에 비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규 사업진출,마케팅 강화 등으로 비용이 크게 늘어 분기별로 20%를 넘던 영업이익 증가율이 10%대 미만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 7월까지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코스닥 상승을 주도했던 인터넷 관련주는 3분기 들어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장기 조정에 들어갔다.


NHN의 경우 지난 7월16일 최고점 20만9천원에 오른 뒤 약세가 이어지면서 8월 하순 15만원까지 하락했다.


반발 매수가 일부 들어오고 있으나 여전히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음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9일 8만원을 넘어섰던 주가는 이달 19일 현재 6만8백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네오위즈는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


현재 주가(19일 종가 4만8천1백원)는 올 고점인 지난 7월 중순(8만5백원)에 비해 40% 이상 급락했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네오위즈의 경우 게임사이트(피망닷컴)와 음악사이트,NHN은 개인 홈페이지서비스(엔토이) 등을 새로 시작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게 성장 둔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4분기부터는 실적 모멘텀이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NHN 등 일부 업체는 이달 말부터 해외진출 재료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동원증권 구창근 책임연구원은 "3분기에 많은 비용을 투입한 마케팅 효과가 인터넷 업계 성수기인 4분기부터 본격 발생하면서 다시 실적 모멘텀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실제 네오위즈는 새로 내놓은 게임사이트 고정방문객수가 지난 8월 6백60만명으로 전달보다 22% 증가했다.


NHN도 배너 및 검색광고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신규 사업에 따른 비용지출이 감소하면 다시 고성장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NHN은 중국 진출,일본 현지법인의 고성장 등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증권사들은 악재가 대부분 노출된 만큼 큰 폭의 추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업종 평균보다 낮은 NHN과 네오위즈,영업흑자에 성공한 인터파크 등에 대해서는 대체로 매수 의견이 많은 상태다.


올해 추정실적 대비 PER가 40배를 넘고 있는 옥션은 중립 및 비중축소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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