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할리우드 영화사가 공동으로 투자하는 한·미 합작영화가 제작된다. 펄스타픽쳐스(대표 이동준)는 할리우드 영화사 J&J프로덕션과 액션영화 '클레멘타인'을 공동으로 투자·제작해 내년초 개봉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팬터지영화 '크래시더미', 액션영화 '드래곤워리어' 등도 한·미 합작으로 만들어질 예정이지만 아직 추진단계이기 때문에 '클레멘타인'이 영화팬들과 만나는 사실상 첫 한·미 합작영화가 될 전망이다. '클레멘타인'의 순 제작비는 30억원(마케팅비 별도)이며 이를 펄스타측이 20억원,J&J측이 10억원씩 부담하고 흥행수익은 양사가 투자액에 비례해 나누게 된다. 이 영화는 지난 13일 부천에서 촬영을 시작했으며 다음달 말께 미국 LA 로케이션에 들어가 내년 1월 극장에 걸린다. '클레멘타인'은 이종격투기 선수권대회를 둘러싸고 각국의 고수들이 펼치는 승부를 그린 액션영화.지난 80년대 세계 태권도 선수권대회에서 세차례 미들급 챔피언에 오른 액션배우 이동준이 공동 제작자 겸 주인공 승현 역을 맡았다. 86년 '서울무지개'로 대종상 남우신인상을 받은 이동준은 영화 '카리스마''머나먼 사이공''카츄샤''코리안 커넥션'과 방송드라마 '민들레''장녹수''제국의 아침' 등에 출연했다. 지금은 미국 영화 '블랙 로터스'에 캐스팅돼 열연하고 있다. 김혜리와 은서우 등은 승현(이동준)의 가족으로 나온다. '언더시즈''죽음의 땅''화이어 다운' 등에서 주연을 맡았던 스티븐 시걸이 이동준의 상대역으로 이종격투기 경기를 펼친다. 시걸의 출연료는 1백만달러(약 12억원)이며 출연시간은 20분 정도다. 펄스타 관계자는 "스티븐 시걸의 지명도가 높은데다 이종격투기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만큼 이 영화는 한국과 미국뿐 아니라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