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카메라폰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맥슨텔레콤은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과 중국 동남아에서 카메라폰 보급이 확산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수출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주시장을 비롯해 유럽 중국 동남아 중동 등 전세계 주요 국가에 카메라폰을 수출하고 있다.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에서는 카메라를 돌릴 수 있는 휴대폰을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에는 카메라와 폴더가 회전하는 형태의 로터리폰(모델명:SCH-X319)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유럽시장을 겨냥,안테나가 내장돼있는 카메라폰(SGH-E700)과 바 타입의 카메라폰(SGH-X600)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1천만대의 카메라폰을 수출하는 목표를 잡았다. LG전자도 미주와 유럽지역 10여개국에 카메라폰 4종을 수출하고 있다. 미국 버라이즌에 공급하고 있는 제품(LG-VX6000)은 33만 화소급 카메라에 위치추적 등 첨단 기능을 갖췄다. 중국에도 26만컬러 액정화면을 단 카메라폰(LG-CU8280)을 출시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카메라폰 판매 목표는 4백만대다. 팬택과 팬택&큐리텔도 수출형 카메라폰 모델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해 총 1백80만대 정도의 판매 실적을 올린다는 목표다. 최근 팬택&큐리텔은 특히 미국 유통업체인 오디오박스와 듀얼폴더 형태의 카메라폰(모델명:CDM8900)공급계약을 맺어 고가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팬택계열은 올해 안에 총 8개 모델을 수출,고가제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유럽형 GSM휴대폰 전문업체인 맥슨텔레콤은 중국에 카메라폰(MX-7970) 수출을 시작했으며 이미 14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하반기까지 총 1백69만대를 생산,판매할 방침이다. 특히 맥슨은 이달중 두께 19.9mm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카메라폰(MX-C80)을 곧 출시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폰 핵심 부품인 이미지 센서를 전량 일본기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휴대폰 업체의 제품 출시 시기가 일본에 비해 6개월 늦다"며 "핵심 부품의 국산화가 이뤄지면 카메라폰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