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청바지,콩 스웨터,쑥 타이즈 등 이색 소재로 만든 의류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비비안 쌍방울 등 내의업체를 비롯해 제일모직 LG패션 이랜드 등 패션업체들도 건강에 좋다는 이색 소재를 이용한 제품 개발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이랜드의 '쉐인진즈'는 최근 은(銀)이 들어간 청바지 '멜로즈 진'을 내놓았다. 청바지 원단에 은이 가공돼 몸에 좋은 원적외선을 방사한다는 제품이다. LG패션의 '마에스트로 캐주얼'은 콩을 넣은 스웨터를 내놨다. 대두 단백질로 만든 섬유에 실크를 혼방해 제작한 '소이빈 실크 스웨터'가 그것. 회사 관계자는 "광택이 뛰어나고 부드러우며 피부 자극이 적어 알레르기에 민감한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은 정장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는 진주가루를 섞은 소재를 어깨 패드에 덧댄 신사복(갤럭시 '쉐빌로우' 라인)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비타민 정장,은사 정장 등을 내놨던 코오롱패션은 내년 초 아미노산 유도체를 넣은 신사복을 판매할 계획이다. 황사와 꽃가루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준다는 제품이다. 속옷업체 남영L&F(비비안)는 이달 말부터 여성들에게 좋다는 쑥과 숯을 넣은 내의와 스타킹을 판매키로 했다. 쑥 내의는 보습과 항균·방취 기능이 뛰어나고 숯 내의는 혈액순환을 좋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쑥가공 타이츠'도 시판할 예정이다. 내의업체 '좋은사람들'은 지난달 콩을 넣은 섬유로 만든 '콩의 기적'을 내놨다. 천종호 좋은사람들 마케팅부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옷을 고를 때 디자인뿐 아니라 건강에 좋은지 여부를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