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가 10월23일과 11월 초 금천점(조감도)과 동대문점을 잇따라 연다. 영등포점 개점 후 2년 만에 두 점포를 거의 동시에 열며 서울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성테스코는 영국 테스코가 지난 99년 삼성물산과 합작으로 설립한 유통업체. 본사의 지원에 힘입어 4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홈플러스 점포를 26개로 늘렸다. 지난해에는 2조3천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할인점 2위에 올랐다. 홈플러스는 영남에서 출발해 서울로 올라오는 전략을 펼쳐왔다. 서울에서는 아직 경쟁사들에 밀리고 있다. 2001년 말 개점한 영등포점이 서울지역에서 유일한 점포다. 그러다 보니 "홈플러스가 뭐냐"고 묻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서울 점포 수는 각각 11개와 6개나 된다. 홈플러스는 '서울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 들어 대대적으로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황금상권으로 꼽히는 양재동과 용산역사의 할인점 사업권을 따기 위해 적극 나섰다. 그러나 이마트에 밀려 두 차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최근에는 한화유통의 한화마트·스토아 인수전에 뛰어들어 단숨에 덩치를 키우려 하고 있다. 건국대 야구장부지 할인점 사업권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