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출전 확정으로 용기를 얻었다.이번 우승으로 앞으로 5년간 유럽투어 출전시드를 받은 만큼 유럽투어에도 자주 나가 메이저대회 우승의 초석을 마련하겠다." 22일 새벽(한국시간) 끝난 유럽프로골프투어 린데 저먼마스터스에서 유럽무대 첫승을 달성한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톱10'에 들기만 해도 기뻤을텐데 의외의 성적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4라운드 내내 60타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오는 11월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출전이 확정됐던 것이 자신감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미국(2승) 일본(2승) 유럽투어 등 세계 3대 주요 투어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가 됐다. 특히 브리티시오픈을 제외하고 유럽 본토에서 열린 유럽투어에 출전한 적이 없는데도 이 대회에서 강한 승부욕과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서 손색이 없는 면모를 과시했다는 평가다. 최경주는 최종일 몇 차례의 위기와 고비 때마다 곧바로 이글 또는 버디로 만회하며 선두 자리를 되찾았고,4일동안 3퍼트는 단 한 번에 그쳤다. 최경주가 기록한 우승스코어(26언더파 2백62타-63·68·64·67)는 자신의 생애 72홀 최소타수다. 최경주는 미국으로 돌아가 24일 밤 집 근처에서 개막되는 미국PGA투어 텍사스오픈에 출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