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분석 재평가종목] 현대미포조선 .. 선박건조 실적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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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은 신사업인 선박건조 시장에 비교적 빨리 성공적으로 진출한 기업이다.
세계 최대의 선박 수리개조 전문업체였던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97년 수리개조부문의 설비 인력 경험 등을 기초로 큰 투자부담 없이 건조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신사업 진출 초기 시행착오를 겪었다.
건조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건조공정이 까다로운 케이블선 여객선 등의 수주를 받은 뒤 납기를 못 맞추는 등 차질을 빚으면서 현대미포조선은 2001년과 2002년 6백억∼7백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을 고비로 문제 선종들의 인도가 마무리되고 건조선종이 PC선(석유제품운반선) 중심으로 단순화되면서 현대미포조선은 올해부터 '턴어라운드'하고 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90억원을 기록,2001년 4분기 이후 지속됐던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됐다.
상반기 중 22척의 선박을 인도하고 41척의 선박을 수주해 건조대금 및 수주선수금이 증가해 차입금 감소 등 재무구조 개선도 가능해졌다.
이 같은 실적개선은 일시적·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공정차질을 빚었던 내부문제의 해소와 생산성 정상화 등 구조적인 변화에 따른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건조선가와 환율하락 등 이 회사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있지만 2004년에도 올해 수준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