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SE 임시회장에 리드 前씨티그룹회장, 후임자 결정까지 1달러만 받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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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가 21일 거액의 보너스 수수 스캔들로 사임한 딕 그라소 회장 후임으로 존 S 리드 전 씨티그룹 회장을 내정했다.
리드 회장 내정자는 그러나 "연내로 진짜 후임자를 찾아보겠다"며 이 직책을 임시적으로 맡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드 내정자는 9월 말부터 정식 업무를 시작하며,급료는 전임자의 스캔들을 고려해 임기 중 단 1달러만 받는다.
그는 씨티은행 출신으로 98년 모기업인 씨티그룹이 트래블러스그룹과 합병할 때 합병사 씨티그룹의 공동 회장 겸 CEO를 맡았었으나,18개월만에 사임했다.
당시 트래블러스 출신 공동 회장인 샌포드 웨일(현 씨티그룹 회장)과의 권력 다툼에서 밀려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번에 씨티그룹을 포함한 모든 금융회사의 감독기구인 뉴욕증권거래소 수장으로 발탁되면서 3년만에 명예를 회복한 셈이다.
하지만 임시직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뉴욕증권거래소에 대한 비난과 의혹 속에서 후임자 물색 및 내부 개혁을 동시에 성공시켜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그라소 스캔들 이전부터 뉴욕증권거래소는 대기업들의 회계조작 스캔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감독 능력을 상실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월스트리트저널은 거래소의 시장운영과 금융감독 기능을 분리시키는 방향으로 상장을 추진하거나 금융업 종사자들을 이사진에서 제외시킨 후 독립적인 자문위원회로 만드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