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유기EL 시장에 신규 진출,2005년부터 휴대폰용 유기EL을 양산한다. SKC는 22일 "2005년부터 월 3백만개 규모의 유기EL 생산에 나서는 등 전기전자통신 부품사업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C는 6백억원을 들여 천안공장에 2개의 생산라인을 설치,휴대폰 액정화면용으로 쓰이는 1∼2인치짜리 수동형 유기EL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SKC는 완제품 생산과 함께 유기EL의 핵심소재인 발광재료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어서 조만간 시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C는 2001년부터 벤처기업인 네스디스플레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유기EL 패널 제작공사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청주공장에 시험생산라인(파일럿 라인)을 가동하고 시제품 개발을 추진해왔다. SKC가 생산하는 제품은 우선 가격이 저렴한 수동형(PM) 유기EL이지만 단계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능동형(AM) 제품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휴대폰 '스카이'를 생산하고 있는 SKC는 2차전지인 리튬폴리머 전지에 이어 유기EL 사업까지 본격화함에 따라 전자정보통신 부문 사업이 더욱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유기EL은 국내에선 삼성SDI가 월70만개 규모로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코오롱이 5인치 이하 제품 생산을 추진 중이다. 또 LG전자도 파일럿 라인을 가동하며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SKC의 시장참여로 국내 유기EL 시장은 4파전으로 격화될 전망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