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석 신안회장 '굿모닝 의혹' 내사 ‥ 검찰 국감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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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제 서울지검장은 22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굿모닝시티 비리 의혹과 관련해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62)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 검사장은 이날 "윤창열 굿모닝시티 대표는 깃털에 불과하고 박순석 신안종합건설 회장이 더 큰 몸통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왜 소환조사를 하지 않고 있나"라는 함승희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함 의원은 "자본금이 20억원인 굿모닝시티가 자산규모 2천6백50억원대의 한양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박 회장이 3백30억원의 자금을 자신이 대주주로 있거나 특수관계에 있는 상호저축은행 등을 통해 조달해 준 것은 그런 추측을 가능케 한다"고 지적했다.
함 의원은 검찰이 박 회장의 소환조사를 늦추고 있는 이유가 관련 정치인중 일부가 현 정권에 부담스러운 인물들이어서 의도적으로 수사를 축소ㆍ회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공세를 폈다.
서 검사장은 이에 대해 "박 회장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는 있지만 범죄혐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내사를 통해 확인해보고 있는 수준"이라고 답변했다.
김학원 자민련 의원은 "신안저축은행이 지난해 12월18일 72억원을 대출한 뒤 굿모닝시티 자금사정이 최악으로 치닫던 올 3월19일 54억원을 회수하고 윤 대표 검거 직전인 6월26일 18억원을 받아내는 등 대출 전액을 회수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가장 늦게 빌린 곳에 돈을 다 갚은 것은 미스터리"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국회 법사위는 이날 안질환 치료를 위해 출석을 거부한 박순석 회장에 대해 동
행명령장을 발부받았으나 다음달 6일 대검 국감때 다시 출석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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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석 회장 누구인가 ]
신안그룹은 지난 80년 설립된 신안종합건설이 모태다.
납입자본금은 2천1백78억8천만원이며 한때 도급순위 20위권에 들었었다.
신안종합건설을 모태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한 박 회장은 96년 신안캐피탈과 그린C&F를 세웠으며 지난 99년 이후 경기도 일대 골프장을 잇달아 건설하거나 인수하면서 골프재벌로 급부상했다.
현재 그가 소유한 골프장만도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리베라, 광주 그린힐, 안성 신안 등이다.
공사 중인 북제주군 애월읍의 27홀 규모의 제주 신안CC를 합하면 그가 소유한 골프장은 1백홀에 육박한다.
박 회장은 1941년 전남 신안군 비금도 출신으로 13세때 서울로 올라와 막노동에서부터 심부름, 이발소, 철근 도매업 등 안해본 일이 없을 만큼 억척스럽게 돈을 모았다.
2001년 1타에 10만~1백만원의 내기골프를 치는 등 여러차례에 걸쳐 거액의 골프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으나 올초 집행유예로 풀려났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