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트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지만 정작 주가는 급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초 3백원대 초반이던 옌트의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데다 회사가 적자를 지속하고 있어 경영권 분쟁에도 불구,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 김기석씨는 옌트 지분 1.43%를 추가 매입,지분율이 기존 6.34%에서 7.77%로 늘어났다고 22일 공시했다. 최대주주가 된 김씨는 지분매입 사유를 '경영참여'라고 분명히 밝혔다. 김씨는 지난 5일 이 회사 지분 5.28%를 매입한 데 이어 8일에도 1.057%를 사들였다. 김씨 외에 이 회사의 주요 주주는 투자목적으로 이 회사 주식을 매입한 김정배씨(7.48%)와 김승찬씨(1.99%)가 있다. 옌트의 대표이사인 정영록씨는 지분 1.87%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지분 구성상으로만 보면 김기석씨가 경영권을 인수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김기석씨가 처음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힌 지난 8일에도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에도 가격제한폭인 11.41% 급락한 6백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