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22일 "한국정부는 미국이 요청한 이라크 파병과 재계가 요구하는 노동유연성 개선이라는 두 가지 문제에 대해 기로에 서 있다"며 "파병 요구에 응하고 노동유연성을 개선하는 방안을 실천하는 게 한국증시에는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모건스탠리는 "두 가지 이슈에 있어서 교조주의적(dogmatic)으로 흐르느냐,아니면 실용적의적(pragmatic) 노선을 택할 것인가가 향후 한국정부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며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군을 이라크에 파병할 경우 해외 투자자들은 북핵 이슈가 노무현 정부가 원하는 평화적인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는 밝혔다. 반대로 파병이 무산될 경우 한·미관계 경색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설비투자 둔화와 소비 위축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주된 부담요인이며 노조파업과 정부의 재벌에 대한 규제가 지속될 경우 제조업 공동화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