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의 자존심을 지킨다.' 대구광역시 도심 5만평 부지에 자리잡고 있는 영남이공대학은 지역내 기업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임병오 학장은 "우수한 교육환경에서 다듬어진 학생들이 확실한 기반을 가진 동문들의 도움을 받고 있어 실질 취업률은 전국 전문대학 가운데 최고수준"이라고 자랑했다. 지난 1968년 문을 연 영남이공대학에선 현재 6천여명에 달하는 재학생들이 배움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영남이공대 발전의 원동력은 아낌없는 투자로 요약된다. 영남이공대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20명의 교원을 추가로 임용하고 지역내 최고수준 대우를 보장함으로써 우수한 교수를 확보했다. 많은 우수인력을 교직원으로 채용함에 내실있는 밀착 교육이 가능해졌다는 게 학교측 분석이다. 최근 신입생 모집난으로 대부분의 전문대학들이 교직원을 감원하는 것과 비교하면 과감한 투자임에 틀림없다. 시설투자도 인력에 못지 않게 과감하다. 재학생들은 신입생 자격으로 영남이공대를 처음 방문했을 때 가장 많이 놀란 것에 대해 '대학 규모'를 꼽고 있다. 일반 전문대학의 2배 수준인 30여채의 건물이 캠퍼스를 빽빽히 채우고 있다. 학과별로 전용건물을 각각 배정했을 정도다. 1백억원을 투입해 건립한 천마체육관은 대구 유니버시아드때 배구경기장으로 쓰였을 만큼 시설이 좋다. 본관 사회관 컴퓨터정보관 토목관 등 거의 모든 건물이 신축되거나 리모델링된 것들이다. 2005년엔 최첨단 디지털 복합도서관까지 완공된다. 영남이공대학은 첨단캠퍼스에 걸맞은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5년간 1백억원을 들여 최신 종합정보시스템을 갖춰 지역내 최고의 디지털 캠퍼스로 만들기로 했다. 올해 우선 20억원을 투입,학생들에게 원스톱 학사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철저한 학사관리는 기본이다. 또 전문대학에서 다소 등한시되고 있는 학생들의 인성교육도 강조,전인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대학내에 '지역사회봉사센터'를 설립하고 대구시 남구지역의 독거노인과 장애인들에게 연중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6년 연속 전국 최우수 전문대학으로 선정되는 기록을 낳았다. 지난 36년간 배출된 약 6만명의 동문들이 지역사회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도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 특히 도심 한가운데인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 자리잡아 영대병원 지하철역에서 5분 거리일 정도로 교통편이 편리해 인기가 높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