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응용화학부 현택환 교수가 광주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과 성영은 교수와 공동으로 연료전지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나노 탄소소재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독일화학회지(Angewandte Chemie)에 게재됐으며 미국에 특허 출원됐다. 이번에 개발된 새로운 탄소나노 코일은 표면적이 넓고 결정성이 뛰어나 백금촉매 입자들을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다고 현 교수팀은 밝혔다. 또한 연료전지 촉매담체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탄소소재인 벌칸탄소에 비해 동일한 실험조건에서 6배 이상의 전류를 얻었으며 실온에서의 전지성능 실험에서도 벌칸탄소에 비해 2배 이상의 성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탄소나노 코일 제조를 위해 아주 간단하고 값싼 원료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값비싼 백금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돼 연료전지의 상용화를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 교수는 지난해 제5회 젊은 과학자상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부터 과학기술부에서 지원하는 창의적 연구진흥사업의 단장으로 일하고 있다. 특히 나노탄소 제조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논문집에 20편 이상 발표하는 등 나노분야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공동 연구자인 성영은 교수도 3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연료전지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