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술진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우주과학실험용 소형 위성인 과학기술 위성 1호가 26일 오후 3시 11분(한국시간) 북극해 인근 러시아 우주기지인 플레셰츠크에서 발사된다고 23일 과학기술부가 발표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한국천문연구원,서울대,미국 버클리대 등과 공동으로 지난 98년 10월부터 5년여 동안 1백16억9천만원을 투입해 과학기술위성 1호를 제작했다. 고도 6백90km에서 운행될 과학기술위성 1호에는 국내 최초의 우주망원경인 원자외선분광기와 우주물리 실험장치,데이터 수집장비,초정밀 별 감지기 등이 탑재돼 우주 관측,우주환경 측정,과학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한국천문연구원,미국 항공우주국(NASA),버클리대와 공동으로 제작한 원자외선분광기는 은하지도 작성은 물론 우주의 생성과 진화에 대한 신비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기부는 이날 "과학기술위성 1호는 국내에서 설계 제작 조립 시험과정을 거쳐 지난 2일 발사장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최종 상황점검을 마치고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발사 약 7시간 후에 KAIST 인공위성센터 내 지상국과 최초의 교신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