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달력 구하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기업들이 고객들과 거래처에 돌리던 달력 주문을 크게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쇄업계에 따르면 달력 최대 발주처인 기업들의 달력 주문이 올해 약 5천만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90년대 말의 1억부와 비교할 때 4년 사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또 약 6천만부에 달했던 지난해에 비해선 16.7% 감소한 것이다. 기업들의 달력 주문은 2000년대 들어 해마다 10∼20%씩 줄고 있다. 특히 올들어 경비 절감을 위해 달력 주문을 더 줄이고 있다. 고급 달력을 주로 인쇄하는 삼성문화인쇄 관계자는 "평소 6월이나 7월부터 인쇄에 들어갔지만 올해는 9월 들어서도 인쇄물량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