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와 S&P가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무디스가 현재 '위안화 절상'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내달 초 해외에서 발행할 예정인 10억달러 규모의 국채수익률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중국과 함께 홍콩과 마카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A3인 중국의 신용등급은 A2로 올라가 한국(A3)보다 높아지게 된다. 무디스측은 중국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이유로 △다이내믹한 수출증대 △외국인 직접투자를 이끌어내는 능력 △적절한 대외부채 수준 △높은 수준의 외환보유고 등을 꼽았다. 싱가포르 소재 한 유럽계 은행의 수석 트레이더는 "무디스의 이번 검토 결정은 지난해 11월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에서 '긍정'으로 높일 때 사실상 예고됐으며,중국의 해외채권 발행에는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이 신문은 또 무디스와 함께 미국의 양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S&P도 현행 BBB인 중국에 대한 등급을 BBB+로 한 단계 상향조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S&P는 지난 4월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에서 '긍정'으로 상향조정했다. 한국에 대한 S&P신용등급은 A-로 중국보다 두 단계 위다. 신용평가회사들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에서 '긍정'으로 올린 뒤 통상 1년 후께 등급 상향조정을 검토하는 게 관례로 돼있다. 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