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분석 재평가종목] 한솔제지 .. 구조조정 일단락, 주가상승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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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는 올해 상승국면에서 별로 대접받지 못했다.
주가가 종합주가지수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한 것.
증권업계에선 수익성이 낮은 계열사와 복잡한 기업지배구조가 주가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평가해왔다.
그러나 최근 그룹차원에서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이 같은 시장의 우려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솔제지는 지난 8월19일 자회사인 한솔파텍의 특수지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삼성증권은 이에 대해 차입금 절감과 인력 구조조정 효과로 오는 2005년부터는 한솔제지의 주당순이익이 당초 예상치보다 2.1%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솔제지의 평균 차입금리(연 7.3%)가 한솔파텍의 차입금리(연 9.2%)보다 낮아 그만큼 이자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한솔제지는 또 50.2%의 지분을 보유한 한솔홈데코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솔창업투자 한솔상호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도 적극 검토 중이다.
김기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그룹 역량을 제지 및 관련사업에 집중할 수 있어 한솔제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조조정이 제대로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유정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가 보유하고 있는 한솔파텍 지분 64.9%와 한솔파텍의 투자자산 처리 등 그룹차원의 구조조정 방향이 시장의 관심"이라며 "이 같은 중장기적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조조정에 역행하는 방안이 나온다면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