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3일 "현대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던 기아자동차 주식 4천8백만주의 매물화가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동안 매물부담으로 초과 하락했던 부분을 만회하는 반등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주가가 약세를 보인 이날 기아차 주가는 3.11%나 오른 8천3백원을 기록,이 같은 예상을 뒷받침했다. 삼성증권은 "2002년 이후 기아차 주가는 현대차 주가의 0.3배 수준에서 유지됐지만 지난달 17일 현대차가 기아차 주식을 근거로 발행했던 교환사채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현대차 주가의 0.23배까지 하락했다"며 "그러나 매물부담이 예상 외로 적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0.3배 수준으로 돌아가는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현대차가 기아차 주식 4천8백만주를 일단 CSFB와 JP모건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물량의 매물화는 상당기간 제한된 가격범위 내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