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에 배정됐던 거원시스템 공모주식 물량이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올해 매출증가율이 85%에 달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의견이 나왔다. 동원증권은 23일 거원시스템에 대해 투자의견을 '적극 매수'로 제시했다. 목표주가(6개월)는 이날 종가(1만8천원)보다 무려 61%나 높은 2만9천원으로 책정됐다. 이 같은 적극 추천의 첫번째 이유는 기업 내재가치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그동안 주가를 떨어뜨렸던 요인인 기관투자가의 물량 부담이 해소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관들이 받아간 60여만주의 공모물량은 지난주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관들의 거원시스템 매수가격(공모가?6천5백원)을 고려할 때 세배에 가까운 수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홍 연구원은 기관들의 매도로 조정을 받은 현재 주가는 가격 매력도가 높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MP3 플레이어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무선인터넷 서비스 매출 성장성도 높아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85% 많은 3백1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지난 8월까지의 매출(1백70억원)은 이미 작년 연간 규모를 추월했다. 올해 순이익도 63억원으로 76%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37%에 이를 것으로 동원증권은 내다봤다.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예상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로 무선인터넷 평균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고 홍 연구원은 설명했다. 거원시스템은 이날 34만주의 활발한 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전날보다 6.5% 오른 1만8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