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7:21
수정2006.04.04 07:25
원·달러 환율이 1천1백50원대로 급락함에 따라 국내외 증권사들이 연말 환율 전망치를 종전 1천1백60∼1천2백원선에서 1천1백∼1천1백50원으로 속속 낮춰잡고 있다.
LG투자증권은 23일 연말 환율을 종전 1천1백60원대보다 4% 낮은 1천1백20원으로 예상했다.
내년 말 예상치도 1천50원으로 당초 전망보다 5%가량 낮췄다.
동원증권은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는 1천1백30∼1천1백70원(4분기 평균 1천1백40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홍래 동원증권 부사장은 "앞으로도 엔화 강세 기조는 유지되겠지만 국내 경제 부진으로 원화환율 하락 폭은 엔화환율 하락 폭에 비해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경제연구소는 이달 말 원·달러 환율이 1천1백57원을 기록한 뒤 올 연말에는 1천1백48원으로 떨어지고 내년 3월 말에는 1천1백33원으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지속적인 외환시장 개입이 환율 하락을 완만하게 제어하겠지만 대외여건과 수급상황을 압도하긴 힘들다는 진단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