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의 냉·온수관이 낡았거나 물이 새더라도 쉽게 보수할 수 있는 배관공법이 개발됐다. 예인인터내셔널(대표 이용춘)이 개발한 '벽체 매립형 오픈 수전함(파이프 인 파이프 시스템)'은 물을 가정의 분배기함에서 이중관을 통해 직접 욕실 부엌 등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벽에 설치된 수전함을 열면 바로 수리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기존 공법에서는 수많은 배관의 이음쇠가 바닥과 벽체에 매립돼 있어 물이 샐 경우 타일이나 콘크리트를 뜯어내고 공사를 해야 했다. 그러나 새로운 공법을 사용하면 누수시 베란다 등에 낮게 설치된 분배기함에서 물이 새는 관을 판별한 뒤 수전함을 열어 관을 교체할 수 있다. 이용춘 대표는 "배관의 숫자가 적고 별도의 방수작업이 필요없어 공사기간이 기존 공법보다 2∼3개월 단축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 기술에 대해 6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17건을 실용실안등록했다고 설명했다. (032)657-6573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