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매일 명상시간을 갖고 여러 종교의 가르침을 두루 공부한다. 농사를 짓고 도보여행이나 산행도 하며 요리 연극 바느질도 배운다. 교사뿐만 아니라 가르침과 깨우침을 줄 수 있는 외부인사의 특강도 마련한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이런 학교를 세운다. 경쟁논리가 지배하는 입시 위주의 공교육이 다하지 못하고 있는 '살아있는 교육'을 위해 경기도 마석의 감리교교육원에서 내년 3월 개교할 '선돌학교'다. 개신교 교단 차원에서 대안학교를 세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돌학교는 공교육 탈락자나 부적응자를 위한 대안학교가 아니라 기독교적 가치와 삶을 구현할 수 있는 '참인간' 형성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중학교 1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6년 통합과정으로 운영되며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또 교장제를 없애는 대신 대표교사제를 채택,교사들의 협의체제로 학교를 운영할 방침이다. 교과목은 문학 역사 수학 철학 과학 외국어 컴퓨터 등 공교육에서 가르치는 과목 외에 명상 농사 목공 원예 도예 요리 바느질 천연염색 연극 풍물 애니메이션 여행 NGO활동 봉사활동 국토순례 민족무예 등 다양하다. 교실을 벗어나 체험 위주의 교육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갖춘 '작은 구도자'를 양성한다는 취지에서다. 감리교는 내년에 우선 중학1년 과정 20명에 교사 8명으로 선돌학교를 출범시킬 예정이며 매년 학생과 교사를 늘려 2009년에는 학생 1백20명에 교사 19명으로 학교를 꾸릴 계획이다. 학비는 기숙사비와 식비를 포함해 월 40만원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감리교 교육원 (031)593-6080.